이전투구(泥田鬪狗)를 거부한다. 한국 정치는 '10년 앞의 미래'를 말하라
정치토론 · 2026-08-10 작성
이전투구(泥田鬪狗)를 거부한다. 한국 정치는 '10년 앞의 미래'를 말하라
국민은 희망을 먹고 산다. 매일같이 팍팍한 삶의 무게를 견디는 이들이 버텨내는 힘은 거창한 정치적 수사(修辭)가 아니라, 내일은 조금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과 국가가 그려내는 '미래의 청사진'에 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시계바늘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한국의 전당대회는 국가의 10년, 나아가 100년 앞을 내다보는 웅장한 국가전략의 토론장이 되어야 마땅하다. 인공지능(AI) 대전환, 기후위기 생존 전략, 저출생·지방소멸이라는 국가 소멸의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선진 도약을 이뤄낼 것인지 처절한 고민과 비전이 쏟아져 나와야 한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은 참담하다. 후보 간의 세력 다툼, '약자 코스프레'를 향한 진흙탕 공방, 사진 한 장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만이 뉴스 1면을 채우고 있다. 오직 당권(黨權)을 쥐기 위한 이전투구만 난무할 뿐, 국민의 삶을 바꿀 미래 전략은 찾을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
정치가 국민에게 고통을 덜어주지는 못할망정, 이토록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구태의연한 권력 투쟁으로 피로감만 안겨주어서는 안 된다. 지금 국민이 목도하는 것은 국가의 미래를 담보할 유능한 리더십이 아니라, 거대 정당의 좁디좁은 당내 패권 싸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이제 정치권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각가지 소모적 갈등을 즉각 멈춰야 한다. 당권이라는 밥그릇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내려놓고, 대승적 차원에서 국가의 명운을 가를 미래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10년 이후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전략적 비전은 무엇인가. 국민에게 다시 한번 희망의 불씨를 지필 웅장한 가치와 정책은 어디에 있는가. 정치가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정치는 비전을 보여라. 이전투구를 멈추고 미래를 말하라. 피곤에 지친 국민에게 희망을 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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